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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한예슬 두 번 죽인 종편사 대주주 열애설 보도

by 피앙새 201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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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배우 한예슬이 종편사 대주주와 8개월째 교제중이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네티즌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예슬에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지난 번 '스파이명월' 촬영중 힘들다며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전력이 있는데다 '종편'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그 비난의 수위가 정말 높더군요. 기사가 나오자 바로 한예슬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을 했습니다. 연예인들의 교제, 열애설이 나오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한예슬 열애설 기사는 그녀를 두 번 죽인 꼴이 됐습니다.

사람이 미운 털이 박히면 뭘 해도 미운가봅니다. 한예슬은 발연기 이미지에다 촬영거부사태까지 어느새 비호감 배우가 되버렸습니다. 그녀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대부분 악성 댓글입니다. 언론 기사를 보니 한예슬이 돌연 미국으로 간 것도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종편사 대주주와 열애중이기 때문에 배우를 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논리에요. 그 근거로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출국할 때 종편 대주주 애인이 공항까지 동행했다는 건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이건 명예훼손감이죠. 한예슬 소속사측에서 법적 검토까지 들어갔다니요, 황당기사를 쓴 기자는 똥줄이 타게 생겼습니다.


한예슬 열애설이 터진 건 그녀가 방송에 나와서 한 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파이명월' 방영을 앞두고 '한밤의 TV연예' 등 연예정보 프로에 나와 '저도 여자라서... 시집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라든가 '결혼이 하고 싶었어요' 등 결혼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 홍보를 위해 나온 건데, 여기서 자신의 결혼관을 밝힐 수 있는데, 이걸 꼬투리삼아 기사를 쓴 듯 합니다. 여기서 결혼상대자가 누구일까 고민하다가 종편사 대주주와의 열애설이 터뜨렸나요?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한예슬로서는 정말 기절할 노릇일 거에요. 더 큰 문제는 열애설보다 이미 종편대주주와의 결별설까지 한꺼번에 터진 겁니다. 그러니까 언론에서 한예슬의 개인적인 연애에 대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 셈이죠.

한예슬은 교통사고 때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싫컷 얻어맞고 나서 나중에 조사 결과를 보니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 무근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열애설도 마찬가지에요. 언론의 여론몰이때문에 또 한번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열악한 제작환경에 용기있는 목소리를 냈다며 그녀의 촬영거부 사태를 옹호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비난이 더 거셌습니다. 언론이 연예인 한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일은 이제 식은 죽 먹기가 됐나봅니다. 만약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해당기자가 한예슬에게 사과하나요?

올 연말에 개국하는 종편에 대해 대중들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미디어법 통과로 대기업 언론사가 참여하다보니 '종편'하면 거부감마저 갖게 합니다. 그런데 한예슬이 종편 대주주 아들과 사귄다면 어떻게 보겠어요? 당연히 비호감으로 보겠지요. 더 나쁜 건 최초 보도를 한 열애설 기사를 보고 확인도 없이 내용을 그대로 따라 쓴 다른 언론사들입니다. 언론과 방송사가 합쳐져 한예슬을 죽이는 겁니다.


우리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난다'는 말이 있죠? 연예기자들이 열애설을 보도할 때 마음 속으로 가장 많이 외치는 속담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그 반대 속담도 있어요. 바로 '선 무당이 사람잡는다'는 겁니다. 확실한 물증도 없이 '그런가보다' 혹은 '아님 말고!'식 보도로 요즘 피해를 보는 연예인이 너무 많습니다. 연예인의 사생활도 보호될 건 보호돼야 하는데, 너무 황당하게 까발려지는 듯 합니다. 오죽하면 올 초 배용준이 자신의 빌라 내부를 마음대로 촬영한 기자를 고소까지 했을까 싶습니다.

한예슬의 황당한 열애설을 보니 여배우들은 친한 남자동료들끼지 밥 한번 제대로 먹을 수 없겠어요. 여차하면 열애설로 뜰테니까요. 연예인들이 파파라치 같은 기자들을 따돌리고 왜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연애를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무리 공인같은 연예인이지만 최소한의 사생활은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불량기사에 당사자는 물론이고 많은 대중들이 오보 후유증을 겪게 됩니다.
기자라고 해서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소설 쓰듯이 열애설을 쓰는 건 이제 그만할 때입니다. 기사를 쓸 때는 최소한의 객관적인 증거나 물증을 가지고 써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한예슬 소속사측에서 이번 열애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에 본때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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