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큰 딸의 첫 월급(?)과 선물
피앙새 일상에서 :
2008/07/18 09:35
올해 큰 딸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늘 어리게만 생각했던 딸이 대학에 다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의젓해보이던지... 고등학교 3년간 한번도 힘들거나 싫은 내색 안하고 공부만 열심해 해준 딸이 대학에 들어갔을때의 기쁨은 이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와는 다른 대학캠퍼스 생활을 하며, 생기발랄하게 1학기를 마친 딸이 지난 6월초에 긴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친구들은 해외 어학연수다, 배낭여행이다 해서 모두 물건너 떠날때, 딸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이른바 여름방학 알바죠. 딸은 방학동안 세상구경과 경험을 좀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딸은 학기중에는 공부에 시간 빼앗긴다며 중고등학생 과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딸의 목표가 있기에 과외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런 딸이 기말고사가 끝난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때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방학이 시작된후 1주일이 지난후 딸은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했습니다. 이른바 시간제 아르바이트인데, 장소는 VIPS였습니다. 수당은 시간당 3,800원. 하루 4시간 해야 14,400원이네요.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서빙하는데, 저녁에 오면 더위에 힘들어 하는 딸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손님들 서빙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럴 때마다 딸은,
"엄마, 이건 돈보다 제가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한번 경험해보려 하는거에요..." 하고 엄마를 위로합니다.
그말에 딸이 얼마나 대견한지... 가슴 한구석에서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어젠 아르바이트를 한지 한달이 되어 울 큰 딸이 난생 처음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비록 얼마 안되는 월급이지만 그 돈으로 엄마와 아빠의 커플티, 동생의 속옷, 그리고 던킨도너츠를 사왔습니다. 그러나 기쁘다기보다 딸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산 거라 그런지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고생해서 번 돈을 쉽게 쓸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둥지에서 어미새와 엄마새의 보호만 받다가 혼자 날으려 푸드득~ 푸드득~ 날개짓 연습을 하는 큰 딸이 한편으론 자랑스럽고 대견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아빠는 큰 딸의 갑작스런 선물을 받고,
"우히히~~ 우리 딸 덕분에 아빠가 늙어서 커플티를 다 입어보네..." 하며 좋아합니다. 입은 귀에 걸리면서...ㅎㅎㅎ
왜 그런말 있잖아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이 말이 어제처럼 가슴에 와 닿은 적이 없네요.
비록 적은 돈이지만 딸은 여름방학 동안 알바를 하면서 세상을 하나 하나 배워나갈 겁니다. 때로는 일하면서 기분 상할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고, 억울할 일도 생길 겁니다. 그럴 때마다 딸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혼자만의 날개짓을 할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세상배우기를 잘할 거라 믿습니다.
한번도 부모 마음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은 딸이 반듯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에겐 축복이고, 은총입니다. 언젠가 딸이 훌쩍 커서 시집을 가고 품안에 없을 때 그땐 얼마나 허전할까요? 어쩜 지금 딸들과 함께 사는 이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오늘은 큰 딸이 사준 부부 커플티를 입고 남편과 함께 공원에 산책이라도 나가보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비싼 딸의 선물이기에 그 어떤 옷보다 빛나고 멋질 겁니다.
딸은 학기중에는 공부에 시간 빼앗긴다며 중고등학생 과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딸의 목표가 있기에 과외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런 딸이 기말고사가 끝난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때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방학이 시작된후 1주일이 지난후 딸은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했습니다. 이른바 시간제 아르바이트인데, 장소는 VIPS였습니다. 수당은 시간당 3,800원. 하루 4시간 해야 14,400원이네요.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서빙하는데, 저녁에 오면 더위에 힘들어 하는 딸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손님들 서빙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럴 때마다 딸은,
"엄마, 이건 돈보다 제가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한번 경험해보려 하는거에요..." 하고 엄마를 위로합니다.
그말에 딸이 얼마나 대견한지... 가슴 한구석에서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어젠 아르바이트를 한지 한달이 되어 울 큰 딸이 난생 처음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비록 얼마 안되는 월급이지만 그 돈으로 엄마와 아빠의 커플티, 동생의 속옷, 그리고 던킨도너츠를 사왔습니다. 그러나 기쁘다기보다 딸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산 거라 그런지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고생해서 번 돈을 쉽게 쓸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둥지에서 어미새와 엄마새의 보호만 받다가 혼자 날으려 푸드득~ 푸드득~ 날개짓 연습을 하는 큰 딸이 한편으론 자랑스럽고 대견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아빠는 큰 딸의 갑작스런 선물을 받고,
"우히히~~ 우리 딸 덕분에 아빠가 늙어서 커플티를 다 입어보네..." 하며 좋아합니다. 입은 귀에 걸리면서...ㅎㅎㅎ
왜 그런말 있잖아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이 말이 어제처럼 가슴에 와 닿은 적이 없네요.
비록 적은 돈이지만 딸은 여름방학 동안 알바를 하면서 세상을 하나 하나 배워나갈 겁니다. 때로는 일하면서 기분 상할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고, 억울할 일도 생길 겁니다. 그럴 때마다 딸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혼자만의 날개짓을 할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세상배우기를 잘할 거라 믿습니다.
한번도 부모 마음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은 딸이 반듯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에겐 축복이고, 은총입니다. 언젠가 딸이 훌쩍 커서 시집을 가고 품안에 없을 때 그땐 얼마나 허전할까요? 어쩜 지금 딸들과 함께 사는 이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오늘은 큰 딸이 사준 부부 커플티를 입고 남편과 함께 공원에 산책이라도 나가보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비싼 딸의 선물이기에 그 어떤 옷보다 빛나고 멋질 겁니다.
'피앙새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머리만 8m가 되는 거대한 불두상 (18) | 2008/07/26 |
|---|---|
| 핸드폰 수명이 왜 이리 짧은 건가요? (13) | 2008/07/25 |
| 남편의 빛바랜 사진 한장을 보며 쓴 편지 (2) | 2008/07/23 |
| 대학생 큰 딸의 첫 월급(?)과 선물 (19) | 2008/07/18 |
| 열대야에 가족들 단칸방(?) 신세 되다! (14) | 2008/07/15 |
| 20년전 추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 (75) | 2008/07/04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