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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레곤 대마초 일본팬 변명, 한류열풍에 찬물을 끼얹다

by 피앙새 201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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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지드레곤의 대마초 흡연이 일본까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GD가 일본 콘서트 도중 일본인 팬이 건넨 대마초를 2~3 모금 마셨다고 한 것을 두고 일본 언론에서 '왜 일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냐?'며 발끈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드레곤과 탑 유닛 GD&TOP 데뷔 싱글이 11월초 일본에서 발매될 예정이었는데요, 발매 중지 결정이 났으니 이래 저래 YG는 GD때문에 큰 타격을 입게 생겼습니다. 더 큰 문제는 GD의 어설픈 해명이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겁니다.

먼저, 일본 언론은 왜 지드레곤에게 발끈했을까요? GD의 진술 때문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나왔듯이 지드레곤은 대마초 흡연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본의 한 클럽에서 이름을 모르는 현지인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웠는데, 냄새가 일반 담배와 달라 대마초로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웠다'고 진술했습니다. GD가 대마초를 핀 이유를 일본팬에게 화살을 돌린 겁니다. 안그래도 일본내 한류 열풍을 아니꼽게 보이던 일본 언론은 GD의 해명에 '너 잘 걸렸다'는 식으로 물고 늘어진 겁니다.


일본 언론은 '대마초와 담배는 냄새부터 다른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 태어나서 딱 1차례 2~3 모금 정도 흡연한 사람이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냐'는 등 강한 의심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이 우리나라 '연예계중계'에서 마약감사단 전경수단장의 인터뷰를 두고 한 말 같은데요, 전단장은 지드레곤이 한 두 모금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웠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단장과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MBC '기분좋은 날'에서 국과수 연구원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모발에는 잔류기간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기에 상황에 따라 두세모금 흡입한 양으로도 모발 검출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즉 지드레곤 주장대로 대마초 한 두 모금으로도 양성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 언론은 한국에서 지드레곤에게 불리하게 보도된 내용들만 가지고 '양성반응' 운운하면서 보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검찰 조사 결과를 보면요, 지드레곤이 극미량을 흡연했기 때문에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하지만 일본입장에선 제대로 건수를 잡은 셈이죠. 극미량이라도 대마초를 흡연한 건 불미스런 일인데, 이를 두고 일본팬 핑계를 댔으니 일본 언론이 발끈할 수 밖에 없지요. 안그래도 일본 방송은 한국 연예인들에 대해 반한 정서가 강한데, 지드레곤이 험한 빌미를 제공하며 시범타로 딱 걸린 겁니다. 지드레곤이 검찰 진술을 할 때 너무 생각이 짧았지 않나 싶은데요, 만약 일본 연예인이 우리 나라에서 활동하면서 한국팬이 준 대마초를 몇 모금 흡연한 게 문제가 됐다고 하면 우리 언론 역시 난리가 났을 겁니다.


YG 입장에선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드레곤 대마초 흡연 위기를 어떻게든 넘기려고 일본팬 언급을 했다가 일본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생겼습니다. 문제는 지드레곤 때문에 카라,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국내 아이돌 그룹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는 점이죠. 잘못하면 험한류로 발전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YG가 경쟁 상대인 SM, JYP소속 연예인의 일본활동에도 불똥이 튀게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지드레곤의 망신살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뻗친 것입니다. YG의 주장대로 GD가 대마초를 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당당히 검찰 조사에 임했고, 극미량의 양성 반응이 나온 게 일본에서 받아피운 게 일본팬이 준 담배 때문이었다 해도 일본팬 핑계를 댄 것은 너무 생각없이 한 해명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 YG는 코스닥 상장과 빅뱅의 일본 활동 차질 등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 셈입니다. 그냥 대마초를 모르고 피웠다고 하면 될 것인데, 일본 발언을 해서 한국 망신까지 시키고 있는 겁니다.


지드레곤 때문에 일본내 반한 감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YG와 GD가 일본팬들에게 하루빨리 사과를 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빅뱅, 투에니원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카라 등 일본에서 활동중인 국내 아이돌 그룹에게도 영향이 미칠 지 모릅니다. 어설픈 해명때문에 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을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고 하던가요. 이미 엎지러진 물이지만, 빨리 일본에 사과를 해야 빅뱅 외에 다른 한국 가수들까지 피해가 가지 않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반한 감정을 드러내며 반한류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8월, 반한류 시위자들은 최근 한류 방송을 주로 방송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후지TV 앞에서 일장기와 욱일승천기 등을 든 채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다'는 구호를 외치며 데모까지 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좋지 않은 정치적 상황을 반한류로 몰아가는 측면도 있지만요, 한국 아이돌들이 방송에 나오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겟지요. 이런 마당에 지드레곤이 대마초를 흡연한게 일본팬 때문이라고 하니, 반한 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지요. GD의 대마초 흡연은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어 일본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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